혁명을 팝니다 PART 1-5. 극단의 반란
《“상자 밖에서의 사고”가 정신 질환으로 서서히 변질되어가는 것은 언제부터인가?》
《반사회적 행위에 가담하는 것과 사회에 반기를 드는 것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대안이 광기로 타락하는 것은 어느 시점인가?》
(1) 대안이 광기로 (범죄의 낭만화)
ㅡ 전체 문화를 억압체계로 보기 때문에 무슨 이유든 규칙을 위반하면 저항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역으로 이런 이들을 비판하는 사람은 쉽게 파시스트라는 공격을 받게 된다.
☆ 범죄행위가 정치적 해석을 만나 - 저항 행위로 옹호됨
ex) 60년대 말 와츠에서 일어났던 흑인폭동 ; 온건적인 저항에서 말콤X와 같은 급진지도파로 돌아서고 곧 폭력 시위로 변질되었으나, 이 사건을 영화로 각색하면서 신성시되는 경향(감독의 주관적 시선). 또한 시위의 주체였던 흑인들을 지지하는 흑인의 지지율은 별로 크지 않았던 반면, 백인 급진세력에게는 이 사건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할만한 호소력을 주었음
☆ 심지어 범죄행위가 저항이 아닐 때조차도 근본원인 이론에 의해 정치화
ex)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2002)』; 콜럼바인 대학살을 단순 범죄가 아닌 미국사회와 역사에 대한 고발로 확대 해석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자의적인 인과관계를 따라 총기취급에 대한 결론으로 끝맺음 (제도적 차원에서 더욱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문화적 차이로 소급함으로서 결국 총기문제에 대한 실제적 해결을 어렵게 만듦)
☆ 결국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개인이 아닌 ‘체제’에 귀속
(2) 정신질환의 미화 (정신이상의 낭만화)
ㅡ 소설 『1984』에서 사상경찰이 시민에 대해 사상범죄로 체포한다는 상징적 이야기처럼 이성을 억압하는 체계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
☆ 반反 정신의학운동이 히피 등의 반문화와 만나 - 광기 자체가 저항 행위로 옹호됨
ex) 영화 『룰링 클래스The Ruling class, 1972』; 자신을 예수라 믿는 정신분열증 환자 잭에게 엄청난 유산상속이 남겨지자, 친척들과 의사가 모략하여 전기 충격 요법을 써서 잭을 정상인으로 만들지만 이전의 자비로운 ‘예수’가 아닌 악마인 ‘잭더리퍼’로 재탄생시킴.
(- 광기어린 잭은 한없이 안락하고 자선적인 인간으로 그리는 한편, 정상인인 잭을 살인마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좌파적 이데올로기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The story's ending is ambiguous; Jack's fate is left open to interpretation. *wikipedia)
☆ 대안적 사고= 주류와 모순되는 모든 것이다?
ex) 디스인포메이션 컴퍼니의 사업 ;
(3) 극단의 반란 (자기 급진화와 반란자들의 딜레마)
☆ 반란자들은 반란이 대중문화 속으로 흡수될 때마다 더욱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며, (구별의 욕구) 나중엔 더 이상 주류가 되기 어려울 만큼 극단적인 외양을 추구하게 됨.
ex) 음악 차트에 조소하면서 또 다른 음악을 듣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이면 그것이 다시 상위 음악차트에 오른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 더욱 더 난해한 음악을 듣게 되는 심리.
☆ 점차 반소비주의적인 성향으로 변해가지만 이것이 소비주의를 낳는 정반대의 결과
ex) 수제 빵이 인기를 끌자 ‘홈 스타일 빵’을 파는 프랜차이즈 기업 및 개인 제과에 호황을 불러옴 / 웰빙의 인기 및 최근의 Eco 상품의 인기
☆ 대중문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극단의 조치 - ‘소비 속도 늦추기’ 규칙의 모순
ex) 줄리엣 쇼어의 『과소비하는 미국인Overspent American, 1993』; 책에서 언급된 미셸의 유기농 차 재배에 대한 이야기는 미셸의 금전적으로 풍족된 삶의 배경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보면 일반에게 적용되기 어려운 이야기를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처럼 묘사
(4) 결론
ㅡ “시스템이 반대자를 ‘포섭’한 것이 아니라 이들은 실제로 반대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물질적 가치를 거부하고 대중사회를 거부한다고 소비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로 체제에서 벗어나길 원한다면, (레인지 로버로 통근하지 않으면서) ‘카진스키처럼’ 숲으로 가서 살아야 한다. *2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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