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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한 저작물들/글, 책9

[발제] 『낭만주의의 뿌리』 낭만주의 운동은 서구인의 의식에 일어난 단일 변화 중 가장 거대하고 급진적인 변혁이었으며, 낭만주의 이후로는 이와 유사한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다. 낭만주의는 특정 현상이 아니라 특정 시대나 장소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영원불변한 심성 구조이다(케네스 클라크 외의 많은 학자들의 견해),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18세기 중~말엽 독일에서 시작된 변혁이다. 먼저 18세기 프랑스로 가보면 18세기는 이성이 진보하고, 합리주의가 확산되고, 교회세력은 약화되며, 비이성적인 것은 비판받던 계몽주의의 시기이다. 인간사 뿐 아니라 예술적 실천이나 윤리, 정치, 철학에까지 보편적 이성을 적용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과 함께 이런 계몽주의 인식은 급격한 변혁을 맞는다. 낭만주의란 어떠한 보편성에도 강력.. 2019. 1. 14.
[발제]『혁명을 팝니다』2-1. 유니폼과 획일성 혁명을 팝니다 PART 2-1. 유니폼과 획일성 《유니폼에서 획일성 이외의 다른 것을 읽어낼 수는 없을까?》 《조직체계의 유니폼과 일리치의 학교 비판/교복을 둘러싼 논란들》 《쿼트의 맹점/자기 표현을 위한 소비가 민주정치와 관련이 있을까?》 (1) 의복의 획일화 = 정신의 획일화? ㅡ “제복을 착용하는 것은 개인으로 행동할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며, 옷을 언어의 의미로 생각한다면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검열당하는 것이다”라는, 히피로부터 시작된 관료 조직에 의한 적대감으로 설명된다. ☆ 유니폼의 속성 폴 퍼셀의 저서 『유니폼Uniforms』 에서 “유니폼은 다른 많은 사람들이 같은 것을 입어야한다”는 기본적인 원칙 이외에 사회적 관계와 관련된다. 유니폼은 신분을 드러내는 동시에 감추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민.. 2019. 1. 14.
[발제]『혁명을 팝니다』1-5. 극단의 반란 혁명을 팝니다 PART 1-5. 극단의 반란 《“상자 밖에서의 사고”가 정신 질환으로 서서히 변질되어가는 것은 언제부터인가?》 《반사회적 행위에 가담하는 것과 사회에 반기를 드는 것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대안이 광기로 타락하는 것은 어느 시점인가?》 (1) 대안이 광기로 (범죄의 낭만화) ㅡ 전체 문화를 억압체계로 보기 때문에 무슨 이유든 규칙을 위반하면 저항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역으로 이런 이들을 비판하는 사람은 쉽게 파시스트라는 공격을 받게 된다. ☆ 범죄행위가 정치적 해석을 만나 - 저항 행위로 옹호됨 ex) 60년대 말 와츠에서 일어났던 흑인폭동 ; 온건적인 저항에서 말콤X와 같은 급진지도파로 돌아서고 곧 폭력 시위로 변질되었으나, 이 사건을 영화로 각색하면서 신성시되는 경향(감독의 주.. 2019. 1. 14.
[발제]『혁명을 팝니다』0. 서론: 진보 좌파의 매트릭스 혁명을 팝니다 PART 0. 서론 - 진보 좌파의 매트릭스 (1) 서양 문명의 가장 오래된 주제 - “사회는 환영의 망 혹은 속박이다” - 플라톤의 『국가』:, “지상의 삶=동굴” 동굴 안에 있던 무리 중 한 명이 탈출하여 자신이 살았던 세상은 환영의 망에 지나지 않는단 사실을 깨닫더라도 동굴 안에 있는 사람을 설득하기는 힘들다. (정치의 원리) - 초기 기독교인들의 예수 신화 : “하나님의 왕국은 죽음 너머에 있다” 예수의 죽음이 지상에 세워지리란 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리자 진실한 하나님의 왕국은 지상이 아닌 사후 세계에 있다는 해석을 선택했다. - 60년대 상황주의(Situationist International) : “문화 자체가 이데올로기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실재가 아닌 ‘스펙터.. 2019. 1. 14.
『독설의 팡세』, 에밀 시오랑 사랑, 야망, 세상, 이런 것들에 등을 돌리고 외면하는 인간들을 경계하십시오. 그들은 자신이 '포기했던' 것에 대하여 복수할 것입니다. 에밀 시오랑, 『독설의 팡세』中 2017. 1. 13.
결별을 위하여 8. 나는 결코 위로하는 사람이 아니라네. 나의 현명하신 무신앙자 스승들을 대단히 존경하고는 있지만 지혜의 전능함에 대한 그들의 신념에 동의하지 않아. 자신의 모순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아테네(세상의 학문을 상징)와 예루살렘(기독교의 복음을 상징) 사이에서 고민한다고 털어놓지. 나는 사는 법과 죽는 법에 관련된 많은 문제들에 있어서는 아테네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몰아치는 폭풍우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이 괴로울 때 위로해 주는 말로는 아테네보다 예루살렘의 의견을 선호한다네. "한마디만 해주소서, 내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우리가 이러한 기도를 할 수 있는 대상은 신, 바로 번민하는 신뿐이네. 24. 끝까지 이 위기를 견디게('위기'라는 단어는 '심판'을 뜻하는 그리.. 2016. 9. 17.